이더리움 레이어2 롤업 프로젝트의 주간 고유 예금 사용자 수가 연초 이후 최저치인 34,920명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옵티미스틱 롤업과 영지식(ZK) 롤업 모두에서 예금 사용자가 줄어들고 있다. 4월에는 주간 25만 명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더블록은 이러한 감소 원인으로 사용자 선호도 변화, 디앱(dApp·탈중앙화 앱) 관련 생태계 성장 부족 등을 지목했다. 또한, 지난 2년간 아비트럼, 옵티미즘, 지케이싱크, 스타크넷 등이 에어드롭을 진행했지만, 이후 사용자들에게 롤업을 계속 사용할 인센티브가 부족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롤업은 메인 블록체인의 보안을 활용하면서 트랜잭션을 오프체인에서 처리하여 네트워크 혼잡을 해소하는 기술이다.
ZK 롤업의 총 예치금(TVL)은 6월 초부터 33% 감소한 25억 달러(약 3조 3,250억 원)를 기록했으며, 옵티미스틱 롤업 TVL도 17% 이상 감소한 18억 달러(약 2조 3,940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스타크넷과 지케이싱크의 에어드랍 이후 사용자들이 받은 토큰을 매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ZK 롤업에서 자산을 인출한 사용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다.
이더리움 레이어2 경쟁 심화와 수수료 수익 감소 우려도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의 전체 예치 자산(TVL)은 연초 대비 약 75% 증가하며 현재 394억 달러(약 53조 8,980억 원)에 달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4월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레이어2 상위 프로젝트의 시가총액이 2030년까지 1조 달러(약 1,370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더리움 생태계 전체 거래에서 레이어2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레이어2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대부분의 프로젝트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반에크는 9일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초부터 아비트럼(Arbitrum) 358%, 옵티미즘(Optimism) 73%, 맨틀(Mantle) 260% 등 이더리움 레이어2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더리움 개선 제안 EIP-4844가 구현됨에 따라 레이어2의 수수료 수익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