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라켄 SEC 합의 여파…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도 하락세
암호화폐 스테이킹에 대한 미국의 규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주 전반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인베이스는 14% 이상 급락하며 주당 6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의 하락은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이 스테이킹을 제한할 경우 끔찍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촉발됐다. 니덤(Needham)의 존 토다로는 더블록에 “스테이킹은 전체 시장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거래 외 수익을 다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니덤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스테이킹 부문의 가치가 최대 4억1400만달러(약 6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규제가 해당 상품을 폐쇄할 만큼 엄격해질 경우, 이 수익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하락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합의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중단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스테이킹을 전면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레이등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하루 새 약 5% 하락한 2만1890달러(약 3170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6.4% 하락해 1544달러(약 224만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바이낸스의 BNB는 6.5%, 카르다노의 ADA는 6.7% 하락했다. 밈코인 역시 하락폭이 컸다. 도지코인은 8.4%, 시바이누는 10.7% 급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코인베이스 외에도, 암호화폐 친화 은행 실버게이트는 9.3% 하락한 15.70달러에 거래됐다.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Block)은 6.1% 하락한 77달러 이하로 내려갔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9.7% 하락해 249달러를 기록했다. 아르고 블록체인은 12% 급락했으며, 이날 피터 월 CEO의 사임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