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BTC) 등 위험 자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OFR 금리 6년 만에 최고치… 유동성 부족 심화
3일(현지시간)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금리가 5.4%까지 상승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SOFR은 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담보로 익일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로, 금리 상승은 시장 유동성 부족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당시 연준(Fed)은 레포(Repo)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하여 시장 안정화를 시도한 바 있다.
전문가, “단기적 시장 불안 가능성… 연준 개입 필요”
일부 전문가들은 SOFR 금리 급등이 단기적인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론토 소재 암호화폐 플랫폼 FRNT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브리켈 임원은 “2분기 말 이후 자금 조달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과도한 정부 부채와 국채 발행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 현상은 2019년 레포 금리 급등 사태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브리켈은 “결국 연준이 양적 긴축을 중단하고 양적 완화와 유사한 유동성 공급을 재개해야 할 것”이라며 “연준의 유동성 없이는 금융 시스템이 현재 수준의 부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곧 최종 대부자 역할을 하며 대차대조표 확장 모드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유동성 지표로서의 역할… 가격 하락 가능성
연준의 유동성 공급 재개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폭락 이후처럼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30일 동안 13% 하락하며 나스닥의 상승세와 탈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관측통들은 비트코인을 유동성 지표로 해석하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주식 시장에도 어려운 시기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