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Triple-A)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보유율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1위를 차지했다.
UAE 인구의 30% 이상, 약 300만 명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융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포용과 주요 핀테크 허브로 나아가기 위해 규제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2위는 베트남으로, 인구의 21.2%, 약 2,100만 명이 디지털 자산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상위권 국가 중 유일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선진국인 싱가포르를 앞질렀다.
미국은 국민의 15.6%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며 3위를 차지했다. 약 5,300만 명의 미국인이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갖고있는 미국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은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모두 승인한 첫 번째 국가다.
이란·필리핀, 코인 보유율 각각 13.5%, 13.4% 기록…한국 10%
이란과 필리핀은 각각 13.5%와 13.4%의 보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란 국민들의 높은 참여율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부 창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각 12%, 11.4%의 보유율을 기록하며 암호화폐를 유망한 금융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주요 금융 허브임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는 인구의 11.1%만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을 보였다.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악화된 베네수엘라는 각각 10.6%와 10.3%의 보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2023년 하반기 금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가상자산 이용자는 전체 인구의 약 10%로 추정된다. 다만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개인 지갑에 보유하는 경우는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많은 국가들과 국민들이 디지털 자산을 수용함에 따라, 디지털 자산 시장이 확장되어 가면서 국경을 넘어 금융 포용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국가나, 전통적인 투자방식에 대한 접근성이 낮고 투자대비 수익율이 적다고 여겨지는 국가들에서 디지털 자산은 새로운 부의 창출 수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