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coin)은 26일 독자적인 블록체인 ‘월드체인(World Chain)’ 인프라 강화를 위해 웹3 개발 솔루션 기업 알케미(Alchemy)와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알케미는 웹3 개발자를 위한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지난 2월 시리즈 C1 투자 라운드에서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등으로부터 103억 달러(약 13조 6,37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약 1억 8,000만 달러(약 2,382억 원)를 투자받았다.
알케미, 월드 ID 개발 도구에 통합
이번 제휴를 통해 알케미는 ‘월드 ID(World ID)’를 자사 개발 도구에 통합하여 전 세계 개발자가 월드체인에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월드 ID는 월드코인이 제공하는 신원 확인 시스템으로, ‘인간임을 증명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작년 12월에는 홍채 인증 없이도 ID를 발급받을 수 있는 ‘월드 ID 2.0’ 버전이 출시됐다.
알케미에 등록된 모든 개발자는 알케미 대시보드를 통해 월드체인에 접근할 수 있으며, 핵심 노드 API, 스마트 월렛 계정 추상화, 데이터 인덱싱 솔루션 등 알케미의 개발 플랫폼을 월드체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월드체인, 올여름 출시 예정
월드코인은 올여름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기반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월드체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월드체인은 옵티미즘(Optimism)의 슈퍼체인 생태계에 합류하여 이더리움과의 연동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월드코인은 옵티미즘 메인넷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종종 옵티미즘 메인넷 블록 공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향후 커뮤니티 성장을 고려하여 옵티미즘 메인넷에서 월드체인으로 이전하는 준비가 진행 중이다. 월드체인은 실제 인간 사용자에게 최적화되어 있으며, 월드 ID 보유자는 우선적으로 블록 공간을 확보하고 일반적인 거래를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