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5거래일 동안 7억 1,400만 달러(약 1조원)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마운트곡스(Mt. Gox) 채권단이 다음 주부터 변제를 받기 시작한다는 발표가 나온 지난 6월 24일에는 매도세가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는 6월 25일 60,000달러(약 8500만 원)를 돌파하며 상승세로 전환했고, 현재 61,485달러(약 8600만 원)까지 회복하며 3.5%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에는 파생상품 청산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시간 동안 약 6,200만 달러(약 862억원) 상당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오프더체인캐피탈의 브라이언 딕슨 CEO는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이 비트코인을 받더라도 예전처럼 바로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2014년 마운트곡스 파산 신청 이후 크게 성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자들은 현금이 필요한지, 아니면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유하는 것이 더 나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갤럭시 리서치의 알렉스 쏜 리서치 헤드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채권자들은 10년 넘게 마운트곡스 파산 절차에 묶여 있었다”며 “개인 채권자들은 장기 보유자이기 때문에 보상금을 매도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채권자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매도 시 상당한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