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블록체인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비트코인은 7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큰 상승 없이 등락을 반복했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연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밈코인은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밈코인, 압도적인 수익률 기록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각 섹터별 상위 10개 토큰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밈코인 섹터가 2,405.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브렛(BRETT), 북오브밈(BOOK OF MEME, BOME), 도그고투더문(DOG•GO•TO•THE•MOON, DOG) 등 3월~4월경 새롭게 출시된 토큰들이 상위 10개 밈코인 시가총액에 포함되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밈코인 섹터의 수익률은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RWA 섹터의 8.6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디파이(DeFi) 섹터의 542.5배에 달했다.
RWA 및 AI 섹터도 높은 수익률 기록
RWA(실물자산) 섹터는 2024년 상반기 213.5%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블랙록(BlackRock)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2월에는 잠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밈 코인과 인공지능 섹터에 밀려났다. 하지만, 3월 말 다시 인공지능 섹터를 넘어서고 6월 초에도 좋은 성과를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인공지능 섹터는 71.6%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다. 2023년 말부터 여러 투자 기관의 연간 전망에 자주 등장하며 주목받은 인공지능 섹터는 올해 상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디핀(DePIN)·레이어1 섹터, 견조한 성장세
1분기에는 다소 부진했던 디핀 섹터는 3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현재까지 58.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재스미코인(JasmyCoin, JASMY)은 323.42%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고, 알위브(Arweave, AR)와 라이브피어(Livepeer, LPT)도 각각 174.07%, 116.06%의 수익률을 보였다.
레이어1 섹터는 43.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톤코인(Toncoin, TON)과 바이낸스코인(BNB)이 각각 204.72%, 86.1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솔라나(Solana, SOL)는 3월 중순 85.05%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2.91%에 그쳤다.
디파이·게임파이·레이어2 약세
2024년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은 밈코인 열풍과 함께 디핀(DePIN), 레이어1(L1) 섹터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디파이(DeFi)와 레이어2(L2)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게임파이(GameFi) 섹터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큰 변동 없이 1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로키(FLOKI)가 362.79%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지만, 갈라(GALA)와 이뮤터블(Immutable, IMX)은 각각 -13.43%, -32.0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디파이 섹터는 2월 말 유니스왑(Uniswap, UNI) 수수료 전환 제안에 힘입어 1분기에는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2분기 들어 상승세가 꺾이며 현재까지 3.4%의 수익률에 머물렀다. 메이커(Maker, MKR)가 49.8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섹터 성장은 미미했다.
레이어2 섹터는 -40.59%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반 토막이 났다. 아에보(AEVO)와 스타크넷(Starknet, STRK)은 각각 -85.40%, -63.16%의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옵티미즘(Optimism, OP)과 아비트럼(Arbitrum, ARB) 역시 각각 -54.64%, -53.71%의 하락률을 보였다. 맨틀(Mantle, MNT)만이 26.09%의 수익률로 선방했지만, 전반적인 섹터 약세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