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t 8은 지난 24일, 차세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플랫폼 구축을 위해 미국 투자 기업 코튜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로부터 1억 5천만 달러(약 2,075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Hut 8은 복잡한 에너지 인프라 개발 및 운영 능력을 활용해 데이터 센터 수요에 대응하고, AI 인프라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코튜 매니지먼트가 관리하는 펀드를 통해 전환사채 형태로 이루어진다. 코튜는 특정 조건 하에 채권을 Hut 8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최초 전환 가격은 주당 16.395달러로, 20일까지의 10일간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에 약 45%의 프리미엄이 붙는다.
코튜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필립 라폰은 “AI를 주도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AI 생태계 전반의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컴퓨팅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Hut 8은 새로운 컴퓨팅 능력 개발을 가속화하고 그 기회를 활용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Hut 8은 뛰어난 에너지 전략과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인프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Hut 8의 CEO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다음 성장 단계로 도약하고 더 넓은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3월 31일 기준, Hut 8은 9,102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상장 채굴 기업 중 비트코인 보유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AI 기회를 모색하는 채굴 기업들
AI 경쟁이 심화되면서 데이터 센터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가상화폐 채굴 기업들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Hut 8 외에도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과 아이리스 에너지(Iris Energy) 등이 AI 컴퓨터 호스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AI 클라우드 제공 업체 코어위브(CoreWeave)와 12년 계약을 체결하고 AI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며, 총 4조 8천억 원의 누적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투자 기업 비트와이즈(Bitwise)의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 AI와 가상화폐의 시너지 효과로 2030년까지 세계 GDP에 약 2경 7천조원이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