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형 암호화폐 투자 기업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24일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 대한 채권 매각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브로커 수수료를 제외하고 2,660만 파운드(약 470억 원)의 채권에 대해 3,132만 파운드(약 540억 원)에 매각하여, 116%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채권 매각처는 공개되지 않았다.
코인쉐어스의 장 마리 모그네티 CEO는 “FTX 채권 문제는 코인쉐어스에게 매우 바람직한 방법으로 해결됐다”며 “뛰어난 자산 회수율은 우리 팀의 노력과 전문성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주주에게 보상하고 가상화폐 산업의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쉐어스는 이번 채권 매각 성공으로 그룹 재무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주주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재무 유연성 증가로 성장 기회에 재투자하여 시장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자산 부문의 성장에 기여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쉐어스는 올해 3월 발키리의 비트코인 ETF 사업을 인수하여 운용 자산을 약 9조5천억원으로 늘렸다. 2024년 1분기(1~3월)에는 포괄 이익 총액이 전년 대비 11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FTX 상황
한편, 미국 FTX는 채권액이 5만 달러(약 6,500만 원) 이하인 채권자에게 채권액의 118%를 상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고객 자산은 2022년 11월 시점의 현금 상당 가치로 상환되며, 모든 비정부 채권자는 파산 신청일로부터 계산되는 9%의 이자와 함께 채권 전액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 FTX는 상환 자금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자산 매각을 진행해 왔다. 5월에는 3조 5천억 원 상당의 솔라나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매각했으며, 생성 AI 기업 앤트로픽의 주식을 매각하여 1조 1천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