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기업 판테라 캐피탈은 지난 19일 공개한 블록체인 레터에서 솔라나를 블록체인 업계의 “macOS”라고 평가했다. 파산한 FTX에서 솔라나를 매입하는 등 솔라나의 잠재력에 주목해 온 판테라는 솔라나의 독특한 구조와 시장 점유율 변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판테라 보고서에서 “미래에 블록체인이 몇 개나 존재할까?”라는 질문보다 “몇 개의 블록체인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작한다. 즉, 기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블록체인 수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판테라는 PC, 게임기,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이 소수 기업에 집중되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PC 시장 초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적이었지만 애플의 등장으로 점유율 변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호환 블록체인이 개발자 활동 기준 70~80%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작년부터 솔라나가 점유율을 높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관계를 연상시키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애플의 수직 통합 방식(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자체 개발)과 솔라나의 단일 블록체인(모놀리식) 구조가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모놀리식 구조는 모든 거래 처리를 하나의 블록체인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모듈식 구조(여러 블록체인이 처리를 분담하는 방식)와 대비된다.
- 단일 블록체인 구조: 솔라나는 단일 블록체인(모놀리식) 구조로, 여러 체인 간 브리지가 필요 없어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원활한 경험을 제공하며, 업그레이드 효율성과 보안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판테라는 이러한 솔라나의 구조가 콘텐츠 배포,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중앙집중식 호가창(CLOB) 등 다양한 활용 사례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 시장 점유율 변화: 판테라는 개발자 활동 관점에서 이더리움과 호환 블록체인이 70~80%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작년부터 솔라나가 점유율을 늘려가는 모습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관계를 연상시킨다고 분석했다.
“솔라나 성장, 모놀리식 구조 덕분”
판테라 캐피탈은 솔라나의 성장이 단일 블록체인(모놀리식) 구조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모놀리식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를 하나의 블록체인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여러 체인 간 브리지가 필요 없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업그레이드 효율성과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판테라는 솔라나의 모놀리식 구조가 콘텐츠 배포,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 중앙집중식 호가창(CLOB)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프랭클린 템플턴 또한 솔라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 주요 토큰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판테라는 솔라나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활성 사용자 수, 신규 발행 토큰 수, 팬텀 지갑 앱 순위 등을 제시했다. 특히, 각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되는 새로운 토큰 수 증가를 예시로 들며 개인 사용자의 이용 증가를 강조했다.
판테라는 이러한 증가가 밈코인 열풍에 따른 것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