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 보유량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현재 거래소에 남아있는 비트코인이 2,825,703개라고 밝혔다. 2024년 1월에는 약 3,039,000개 수준이었다.
낮은 거래소 보유량은 낮은 매도 압력과 잠재적인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즉, 구매 가능한 비트코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트코인 ETF의 영향
2024년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이후 블랙록(BlackRock) 등 자산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축적이 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켰다. 6월 6일 기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약 274,000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IBIT는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는 11개 비트코인 ETF 중 가장큰 ETF다.
2024년 5월 디지털 자산 펀드로의 월간 자금 유입액은 20억 달러(약 2조 6,700억 원)에 달했으며, 주로 비트코인 투자 펀드와 상품으로의 유입이 이를 주도했다. 코인쉐어즈(Coinshares)의 6월 17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트코인 투자 상품은 약 730억 달러(약 97조 55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반감기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2024년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블록 채굴 보상 감소도 공급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 반감기 이전에는 채굴자들이 블록당 6.25 비트코인을 받았지만, 반감기 이후에는 3.125 비트코인으로 줄었다.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CEO 제니 존슨(Jenny Johnson)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존슨은 “현재는 초기 채택자들의 첫 번째 물결이며, 다음 물결은 훨씬 더 큰 기관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의 예측대로라면 기관 자금이 계속해서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되어 향후 몇 달 동안 거래소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