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70,000달러 저항선을 여러 차례 돌파하지 못하고 6월 최저치를 기록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좁은 거래 범위가 지속되면서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향후 시장 방향성과 강세장 또는 약세장 지속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미국의 거시경제 데이터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발언의 영향으로 5% 가까이 하락하며 65,000달러 아래로 잠시 떨어졌다. 이번 주에는 거시경제적 요인이 적지만,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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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gle비트코인, 좁은 가격 범위 유지하며 관망세 지속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66,000달러(약 8871만 원) 지지선과 67,300달러(약 9040만 원) 저항선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번 주 첫 아시아 거래 세션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인기 트레이더 젤레(Jelle)는 “횡보는 일반적으로 나쁜 것이 아니며, 투자자들의 인내심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말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이 일반적인 현상이며, 상대강도지수(RSI) 값을 근거로 강세 다이버전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매튜 하이랜드(Matthew Hyland)는 비트코인의 10주 단순이동평균(SMA)이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거시경제 데이터 발표, 암호화폐 시장 영향은?
이번 주에는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발표 외에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거시경제 데이터 발표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변동은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 평론가 테드톡스매크로(Tedtalksmacro)는 최근 데이터가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며,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의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66,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매도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체인 분석: 비트코인 채굴자 ‘항복’ 단계 지속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6월 20일 약 1.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월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이 새로운 경제 상황에 적응하면서 혼재된 상황을 보여준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저자 크립토 메비스미(Kripto Mevismi)는 “최근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은 거의 한 달 동안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시 리본 분석에 따르면 채굴자들은 현재의 “항복” 단계에서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힘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지갑 수, 약세장 이전 수준 회복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고래들의 행보가 주목받았다. 이들은 단기 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매집을 이어왔으며, 이는 대규모 거래자들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소규모 지갑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10 BTC 이상을 보유한 지갑은 현재 1,616만 개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샌티멘트는 FTX 붕괴 이후 10 BTC 이상 보유 지갑 수와 비트코인 시가총액 간의 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ETF, 강력한 지지 지표 역할
지난 1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전에 매수된 비트코인은 대체로 휴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저자 미그놀렛(Mignolet)은 이러한 현상이 해당 비트코인 보유자들을 단순 투기꾼이 아닌 장기 투자자로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보유량이 고래에게 속하기 때문에 이는 강력한 지지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