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근 움직임을 근거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빠르면 현지시간으로 7월 2일에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발추나스는 SEC가 ETF 발행 기업에 S-1 양식에 대한 경미한 의견을 전달하고 1주일 내 답변을 요구한 점을 언급하며, 기업의 답변 후 SEC가 S-1을 유효하다고 선언하고 절차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S-1 양식은 ETF 상품의 상세 정보를 담은 등록 서류로, SEC는 5월 말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8개 기업의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19b-4 양식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상장 및 거래를 위해서는 S-1 양식 승인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지난주 이더리움 현물 ETF의 S-1 양식 승인이 “올여름 막바지”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자금 유입 규모는?
K33 리서치는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되면 초기 5개월 동안 31억 달러(약 4조 1,705억 원)에서 48억 달러(약 6조 4,560억 원)의 순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발추나스는 미국 선물 시장에서 이더리움 선물의 점유율이 비트코인 선물의 20% 이하인 점을 고려하여,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자금 유입 및 거래량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10~20%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참고로, 미국에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1월에는 8억 2천만 달러(약 1조 1,07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었다.
암호화폐 보안 기업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의 금융 시장 책임자인 스티븐 리처드슨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의 자금이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더리움은 기술적인 측면에 주목하여 투자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실용성과 이용률을 효과적으로 평가하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테이킹 기능이 없이 출시되기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로 자금유입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