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크립트에 따르면, 윌리엄 퀴글리 테더 및 WAX 공동 설립자는 미국에서 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가 승인된 이후에도 암호화폐 ETF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의 “탐욕”이 솔라나와 카르다노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ETF 상품을 계속해서 쏟아낼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퀴글리는 월가는 새로운 상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때마다 경쟁사들이 앞다투어 유사 상품을 출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비트코인 ETF가 실패했다면 다른 ETF 상품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핫한 상품”을 선호하지만, ETF의 인기가 시들해지면 다음 유행으로 빠르게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새로운 ETF는 시장이 크게 위축될 때까지 계속 출시될 것이며, 수요 부족으로 일부 ETF는 운용사에 의해 폐지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ETF 시장의 성장과 전통 금융의 개입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서 암호화폐가 주류 금융 시장에 편입되는 중요한 행보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촉진시켰다. 비트코인 ETF의 성공은 다른 암호화폐 관련 금융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며, 특히 이더리움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더리움 ETF는 5월 말 예비 승인을 받았으며, 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올여름까지 승인 절차가 완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ETF를 통한 주류 시장의 관심 증가에도 불구하고, 퀴글리는 전통 금융의 암호화폐 시장 개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월가 없이도 암호화폐 시장이 잘 운영되었다고 생각하며, 월가의 공격적인 암호화폐 상품 마케팅이 시장 침체 시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로 이어져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퀴글리는 시장의 대규모 성장을 위해서는 상당한 자본 유입이 필수적이며, ETF와 같은 상품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비트코인 전망과 ETF 시장의 미래
지난 3월 비트코인은 7만 3,700달러(약 9,869만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6만 7,000달러(약 9,009만 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퀴글리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으며, 향후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암호화폐 ETF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월가의 탐욕과 함께 다양한 암호화폐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퀴글리의 경고처럼 전통 금융의 개입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