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벌금 규모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리플은 1천만 달러(약 135억 원) 수준의 벌금을 주장하는 반면, SEC는 1억 260만 달러(약 1380억 원)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최고법률책임자(CLO) 폴 그레왈(Paul Grewal)은 SEC가 합의 과정에서 구제 조치 결정에 제한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리플은 전략적으로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사례를 활용해 벌금 감면을 시도하고 있다. SEC가 테라폼랩스에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의 벌금을 제안한 것과 비교하며, 리플은 1천만 달러 수준의 벌금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테라폼랩스는 현지시간으로 12일 44억 7천만 달러(약 6조 원) 벌금 지불에 합의했고, 13일 늦은시간에 판사 승인을 받았다. 리플은 해당 사례를 통해 SEC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