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JPM)은 현지시간으로 6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에 120억 달러(약 16조 2천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만약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연말까지 순유입 규모는 260억 달러(약 35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주도
보고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160억 달러(약 21조 6천억 원)의 순유입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해당 수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과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펀드가 조달한 자금을 합치면 올해 암호화폐 시장 전체 순유입액은 250억 달러(약 33조 7,500억 원)로 증가한다.
그러나 모든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새롭게 유입된 것은 아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Nikolaos Panigirtzoglou)가 이끄는 JP모건 분석팀은 “상당한 자금이 거래소 디지털 지갑에서 새로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거래소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22만 비트코인 감소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160억 달러 대부분이 기존 거래소 지갑에서 이동한 자금일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정을 적용하면 올해 암호화폐 시장 순유입액은 25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줄어든다.
지속적인 자금 유입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JP모건은 올해 암호화폐 시장 순유입액이 지난해보다 높지만, 2021년과 2022년 강세장 때보다는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이 채굴 생산 비용이나 금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고려할 때, 남은 기간 동안 같은 속도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