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11일 가상자산 수탁 기업 스탠다드 커스터디 앤 트러스트 컴퍼니(Standard Custody and Trust Company)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스탠다드 커스터디의 잭 맥도날드(Jack McDonald) 최고경영자(CEO)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취임하며 기존 직책도 유지한다.
리플은 올해 하반기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금융 업계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맥도날드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 예정이다.
리플, XRPL 및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 예정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은 리플의 XRP Ledger(XRPL)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며, 미국 달러 예금, 미국 정부 단기 국채, 기타 현금 등가물을 담보로 한다. 리플은 매달 증명서를 발행하여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며, USDC 및 USDT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은 이번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블록체인과 기존 금융 시스템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자연스러운 단계라고 밝혔다. 또한, XRP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유동성을 높여 개발자, 사용자, 기업의 활용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 커스터디 인수, 리플의 라이선스 확보
스탠다드 커스터디는 기관 투자자 등급의 수탁 및 에스크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신탁회사 및 자금이체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리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해당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미국 전역의 자금이체 라이선스, 싱가포르 통화청의 주요 결제 기관 라이선스,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 등을 보유하게 되었다.
리플, 디지털 자산 시장 확대 가속화
리플은 지난해 5월 스위스 디지털 자산 수탁 기업 메타코(Metaco)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 대상 디지털 자산 수탁 시장이 2030년까지 10조 달러(약 1경 3,5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리플은 메타코 플랫폼을 통해 기관 서비스를 확장하고, 가상자산을 포함한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보관, 발행, 결제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리플은 가상자산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자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탠다드 커스터디와 메타코 인수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디지털 자산의 범위와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스테이블코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부터 주식, 채권, 상품, 부동산 등 실물자산(RWA) 토큰화까지 다양한 자산이 등장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자산 클래스와 더 넓은 토큰 경제에 접근하기 위해 신뢰성, 유용성, 유동성을 필요로 한다. 리플은 이러한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