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증시에 상장된 디파이 테크놀로지스(DeFi Technologies)가 비트코인을 재무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고 110 BTC를 매입했다고 현지시간으로 10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매입 금액과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 가치는 약 100억원 상당이다.
디파이 테크놀로지스는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주요 자산 클래스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및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다른 전통 자산 간 가치 격차가 크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더욱 대중화될수록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매입 기업 증가 추세… 메타플래닛, 셈러사이언티픽 등 합류
디파이 테크놀로지스는 시가총액 약 5,8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산하에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제공업체 발러(Valour)를 두고 있다. 디파이 테크놀로지스 주식은 캐나다 Cboe 거래소에서 ‘DEFI’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되며, 지난 5일간 38.38% 상승했다.
이 기업은 가상자산 관련 투자 상품 및 웹3 인프라 등을 제공하며, 발러는 비트코인, 톤(TON), 체인링크(Chainlink) 등의 ETP 상품을 통해 8,340만 달러(약 1,126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한편, 일본 증시에 상장된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23.35 BTC(약 21억원)를 추가 매입하여 총 141 BTC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의료기기 제조업체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도 247 BTC를 매입해 현재 828 BTC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 기업은 미국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로, 현재 21만 4,400 BTC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