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분석 기업 K33 리서치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벤트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꼽았다.
K33 리서치는 이번 FOMC 회의에서 발표될 점도표(Dot Plot)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현재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정책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그래프로, 3개월마다 공개되며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금융시장의 경계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K33 리서치는 비트코인과 미국 주가지수 간 상관관계가 지난 18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시장 분석
K33 리서치는 최근 지속됐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순유입이 10일 중단되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트레이더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외 투자자들도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CPI나 FOMC 발표 전에 롱 포지션 청산(롱 스퀴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K33 리서치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대에서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OI)이 3만 2,000 BTC(약 3조 원) 증가했으며, 지난 2주간 어려움을 겪었던 트레이더들은 현재 손실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시세에 대해서는 현물 ETF 상장 승인으로 이번 여름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