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레이어2(L2) 솔루션 옵티미즘(Optimism)은 11일 OP 메인넷에 ‘Fault Proof'(결함 증명) 기능을 구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옵티미즘은 퍼미션리스(permissionless, 자유 참가형) 방식의 오픈소스 결함 증명 기능을 메인넷에서 제공하게 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이더리움(L1)으로 자산을 출금할 때 제3자의 신뢰에 의존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출금할 수 있다.
결함 증명은 트랜잭션에 오류가 발생했을 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OP 메인넷은 이미 가동 중이었지만, 결함 증명 기능은 테스트넷에서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 결함 증명 기능 도입은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탈중앙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옵티미즘 개발 키트인 OP 스택은 코인베이스의 L2 솔루션 ‘베이스(Base)’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OP 스택을 사용하는 체인들도 결함 증명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편, OP 메인넷의 결함 증명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시스템 오류 발생 시 ‘보안 위원회(Security Council)’가 허가형(permissioned)으로 변경할 권한을 갖는다.
옵티미즘, 탈중앙화 2단계 목표…L2BEAT 평가 의식
L2BEAT 데이터에 따르면, 옵티미즘의 OP 메인넷은 예치된 가상자산 총 가치(TVL) 기준으로 레이어2(L2) 네트워크 중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베이스(Base), 1위는 베이스보다 2배 이상 높은 아비트럼 원(Arbitrum One)이다.
L2BEAT는 롤업 기능 및 개발 진척 상황에 따라 ‘STAGE’ 항목으로 순위를 매긴다. 예를 들어, 베이스는 결함 증명(Fault Proof) 구조 부족 등을 이유로 ‘1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OP 메인넷은 이 분류에서 ‘확인 중’으로 표시되어 있다. 옵티미즘은 L2BEAT의 평가를 의식하며, 앞으로 결함 증명 개발을 지속해 2 단계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트럼 원은 완전히 기능하는 증명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외부에서 최소 5명이 결함 증명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해 Stage 1로 분류됐다.
하지만, 결함 증명 이의 제기는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멤버만 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로 아직 2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