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는 가상화폐 옹호 단체 ‘Stand with Crypto Alliance’ 참가자가 100만 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가상화폐 보관 규제 완화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전후로 60만 명이 새롭게 참여했다고 언급했다.
암스트롱 CEO는 이러한 참여자 증가가 다수 유권자의 지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Stand with Crypto Alliance’는 2023년 8월 코인베이스가 설립한 단체로, 명확한 규제 마련을 통해 미국 내 가상화폐 산업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8,700만 달러(약 1,174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금했으며, 100만 명 이상의 참여자를 확보했다.
트럼프,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 선언
한편 미국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경향을 보이는 반면, 대통령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은 가상화폐 산업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실리콘밸리 투자자 모임에서 1,200만 달러(약 162억 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하며, “나는 가상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바이든과 겐슬러 SEC 위원장의 가상화폐 반대 운동을 1시간 안에 멈추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가상화폐가 미국에 필수적인 도구라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은 가상화폐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2위는 있을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의 데이비드 베일리(David Bailey) CEO가 트럼프 캠프에서 가상화폐 고문을 맡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가상화폐 정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