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Kitco NEWS에 출연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은 다른 암호화폐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세이파트는 솔라나나 리플의 ETF가 빨리 실현된다고 해도 2026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더리움과 달리 솔라나나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으로 명시한 적이 없으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현물 ETF 승인 전에 이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선물 ETF가 거래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SEC는 규제된 선물 시장을 통해 사기나 가격 조작 등의 위험을 감독할 수 있지만, 솔라나와 리플에는 아직 그러한 선물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세이파트는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선되거나 SEC 체제가 바뀌면 규제 마련 등을 통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026년까지 이더리움 이외의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솔라나나 리플 등 알트코인의 증권성 문제는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21세기 금융혁신·기술법(FIT21)’이 발효될 경우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FIT21 법안은 규제 명확화를 목표로 하며, 충분히 분산된 가상화폐는 미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상품으로 규제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SEC가 증권으로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는 FIT21 법안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상태다.
알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 엇갈리는 전망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솔라나, 리플 등 알트코인 ETF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리플(Ripple)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CEO)는 “XRP와 솔라나 등의 ETF 승인은 시간문제”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분석가들 또한 이더리움 ETF 승인은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다른 이더리움 유사 코인들도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을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JP모건(JPMorgan) 관계자는 특정 토큰의 증권성을 부정하는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해당 토큰의 ETF 승인은 어려울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