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현지시간으로 6일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모인 행사에서 1,200만 달러(약 165억원)의 선거 자금을 조달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벤처 캐피탈리스트 데이비드 O. 삭스와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삭스의 저택에 트럼프를 초청한 행사에서 이루어 졌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보수파 변호사인 딜론(Harmeet K. Dhillon)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선거 자금 조달이 있었음을 밝했다.
https://x.com/pnjaban/status/1798912859981902226?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798912859981902226%7Ctwgr%5Ef45166390c50fae8add5f3c9c4afaba3e253bcfa%7Ctwcon%5Es1_&ref_url=https%3A%2F%2Fcoinpost.jp%2F%3Fp%3D536798
딜론 변호사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J.D. 반스 상원의원(공화당), 코인베이스(Coinbase) 관계자, 암호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를 경영하는 윙클보스 형제가 참석했다.
테크놀로지 기업의 간부이자 트럼프 정권 시 주 오스트리아 대사를 맡았던 트레버 트레이너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한 사업 규제가 테크놀로지 업계의 일부 사람들을 멀어지게 했다고 말했다. 트레이너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한 가상화폐 보관 가이드라인을 뒤집는 결의안에 거부권을 발동한 것을 지적했다.
트레이너에 따르면 트럼프는 행사에서 “암호화폐 대통령(크립토 프레지던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실리콘밸리에서 트럼프 지지자 증가
데이터 분석 제공업체 팔란티어(Palantir)의 고문이자 전 민주당원인 제이콥 헬버그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강한 실리콘밸리에서 트럼프 지지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헬버그는 2016년 당시 실리콘밸리 출신자 중 트럼프를 지지하던 사람은 극히 일부였으나 현재는 수십 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법 이민을 둘러싼 국경 경비 문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대립, 트럼프의 유죄 판결 후 과잉 규제가 배경이라고 의견했다.
유명한 기업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이전에는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바이든 정권이 테슬라보다 포드나 제너럴 모터스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를 우대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머스크를 정책 고문으로 지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가상화폐에 대해 트럼프에게 조언했다고 보도했지만, 머스크는 이를 부정했다.
민주당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해 가상화폐에 비판적인 의원이 많다. 한편, 트럼프가 가상화폐 업계를 옹호하는 자세를 명확히 하는 가운데 바이든 정권도 가상화폐 업계의 의견을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