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주식 및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는 넥슨이 지난 2018년 인수한 유럽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2억 달러(약 2,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6월 6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로빈후드의 글로벌 암호화폐 사업 확장과 신규 상품을 통한 기관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는 2025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바클레이즈 캐피탈(Barclays Capital)과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이 각각 로빈후드와 비트스탬프의 자문을 맡았다.
비트스탬프 인수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경쟁 심화 예상
2011년 설립된 영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는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성장했다. 현재 85개 이상의 암호화폐 현물 거래뿐만 아니라 기관 대출 및 스테이킹 등 다양한 암호화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비트스탬프는 전 세계적으로 50개 이상의 라이선스와 등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빅4 회계법인의 정기적인 감사를 받는 등 시장에서 가장 규제를 잘 준수하는 기업 중 하나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고객에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트스탬프의 JB 그라프티오(JB Graftieaux) CEO는 “비트스탬프의 플랫폼과 전문 지식을 로빈후드 생태계에 도입함으로써 규제 준수, 보안, 고객 중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사용자에게 향상된 거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수 후에도 CEO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로빈후드가 북미 이외 지역에서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기업들과 경쟁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