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CEO는 CNBC 인터뷰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다음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CEO는 현재 비트코인 ETF 시장의 자금 유입은 ‘제1파’이며, 초기 수요는 주로 개인 투자자에 의한 것이고 대형 투자자들의 자금은 아직 충분히 유입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1월 출시된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자금 유입은 3월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추세였지만, 6월 4일에는 오랜만에 약 8억 9천만 달러(약 1조 1,985억 원)의 일일 유입을 기록하며 8억 달러(약 1조 800억 원)를 넘어섰다.
존슨 CEO는 기관 투자자와 펀드 매니저들이 암호화폐와 관련 기술에 익숙해지면서 관심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구매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모건 스탠리, 위스콘신주 연금 기금 등이 있다.
핀볼드(Finbold)는 6월 2일 데이터를 인용하여 ETF의 주간 거래량 총 120억 달러(약 16조 2,000억 원)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과 비슷하며, “비트코인 현물보다 비트코인 ETF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현물을 직접 보관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엄격한 규제 하에 거래할 수 있는 비트코인 ETF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NFT 등 암호화폐 기술 활용 가능성 주목
프랭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CEO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 암호화폐 관련 기술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NFT가 유형 자산과 디지털 자산 권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슨 CEO는 구체적인 사례로 유명 가수 리한나가 2023년 히트곡 ‘Bitch Better Have My Money’의 저작권을 300개의 NFT로 판매한 것을 언급했다. 각 NFT는 210달러(약 28만 3,500원)에 판매되었으며, 보유자는 해당 곡 스트리밍 저작권료의 0.0033%를 소유하게 된다. 이는 곡이 스트리밍될 때마다 로열티의 일부를 받을 수 있는 형태다.
NFT는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 기업 킨토(KINTO)가 안전 운전 증명서를 NFT로 발행하는 실증 실험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