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30일 암호화폐 컨퍼런스 ‘컨센서스 2024’에서 리플(XRP), 솔라나(SOL), 에이다(ADA) 등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시간문제라고 언급했다.
올해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어 현재 약 80조 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이달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갈링하우스 CEO는 다른 알트코인 ETF 승인도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애널리스트들들은 이더리움 ETF 승인이 다른 이더리움 기반 토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해 법원은 리플과 SEC 소송에서 XRP 자체는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한 바 있다.
반면, JP모건은 현재 다양한 토큰의 증권성을 부정하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관련 법이 마련되지 않는 한 SEC가 다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리플, 암호화폐 친화 정치활동위원회에 330억 원 기부
리플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후보를 지원하는 슈퍼 PAC(정치활동위원회) ‘페어셰이크’에 2,500만 달러(약 337억원)를 기부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이번 기부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슈퍼 PAC는 미국 정치 자금 조달의 핵심 요소로, 무제한 자금 조달 및 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후보의 선거 운동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금지된다.
갈링하우스 CEO는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 측면에서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태도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는 올해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호화폐 지지 입장을 표명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측도 암호화폐 업계의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갈링하우스는 미국의 불명확한 규제 환경을 비판하며, 해외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리플은 최근 아일랜드,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에서 라이선스 등록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