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수개월간의 매도세를 중단하고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축적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투자자들의 축적 패턴 복귀로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크게 완화됐으며, 이는 새로운 매도세가 나타나려면 시장 변동성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글래스노드는 또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하루 순유입액이 2억 4200만 달러(약 3273억 원)에 달했다고 밝히며, 이는 시장의 매수 수요 회복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의 일일 매도 압력인 3200만 달러(약 432억 원)와 비교하면 ETF 매수 압력이 8배 가까이 높아 ETF의 영향력이 상당함을 강조했다.
완화된 강세 사이클
글래스노드는 지난 3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이전 강세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90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주간, 월간, 분기별로 각각 3.3%, 7.4%, 25.6% 이상 상승한 날은 단 5일에 불과했다. 이전 강세장에서는 이러한 상승률을 기록한 날이 18~26일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시장은 과거에 비해 다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