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 기업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29일 미국인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 폴(The Harris Poll)에 의뢰해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 대선 투표 예정인 성인 1,7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향후 투자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포함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인 40%보다 증가한 수치다.
비트코인(BTC)에 주목하는 이유로는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미국 달러의 위험’을 꼽은 응답자가 41%로 가장 많았으며, 이 역시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인 34%보다 증가했다.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는 인플레이션(28%)이 꼽혔다. 그레이스케일은 이 결과가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의 잠재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암호화폐를 장기 투자 기회로 보는 응답자도 작년 11월 40%에서 47%로 증가했다.
한편, 응답자의 44%는 암호화폐 투자 전에 명확한 규제가 마련되기를 기다린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하원이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직후에 발표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암호화폐는 초당파적 이슈”
암호화폐 투자 기업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암호화폐가 미국에서 초당파적인 지지를 받는 이슈라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율은 공화당 18%, 민주당 19%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당을 묻는 질문에도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30%의 지지를 얻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러한 결과가 암호화폐 지지층이 특정 정당에 편중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최근 미국 상원에서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제공을 허용하는 결의안(SAB121)이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화당에는 암호화폐 지지를 강조하는 의원들이 많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역시 암호화폐 옹호 입장을 밝히고 미국이 업계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