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낸스, 고팍스 대주주 지분 약 41.2% 인수
10억 달러 규모 ‘산업 복구 이니셔티브’ 기금 활용
고팍스 ‘고파이’ 서비스 투자자 자산 인출 가능성 높아져
바이낸스, 한국 암호화폐 시장 재진입 및 산업 재건 목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거래소 고팍스의 대주주 지분을 인수했다.
바이낸스, 고팍스 과반수 지분 확보
바이낸스는 2021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재진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일 고팍스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쳤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고팍스의 최대주주였던 이준흥 대표로부터 약 41.2%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바이낸스가 주도하는 10억 달러(약 1조4,500억 원) 규모의 ‘산업 복구 이니셔티브(Industry Recovery Initiative)’ 기금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다.
고팍스 ‘고파이’ 서비스 정상화 기대
바이낸스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인 이보 링은 인수를 통해 고팍스에 자본을 투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인출 및 이자 지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FTX 파산 여파로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의 자금이 동결되면서, 제네시스와 연계된 고팍스의 디파이 상품 ‘고파이’에서 투자자들의 원금 및 이자 지급이 지연된 바 있다. 바이낸스의 인수로 인해 고파이에 예치된 자산 인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보 링은 “이번 거래의 핵심 목표는 고객을 보호하고, 자산 인출을 원하는 모든 고객이 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CEO 자오 창펑은 고팍스 인수가 한국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을 재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낸스는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확보하는 동시에, 고팍스 이용자들의 자산 보호와 거래소 운영 안정화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