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5월 21일 일본 엔화 기준 1100만 엔(약 9585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7일간 약 14% 상승했으며, 현재는 1095만 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 3월 11일 기록한 1억50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2023년 3월 14일 기록한 7만 3738달러가 여전히 역대 최고치다. 21일에는 7만 1400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치에 근접했다.
일본 엔화는 올해 초 대비 미국 달러 대비 10% 하락했다.
21일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움직임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가 5월 승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보도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옹호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바이든 정권도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아르헨티나·필리핀도 최고치 기록
비트코인은 21일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필리핀 페소화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만성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국민들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가상자산에 주목해왔다. 2023년 11월에는 비트코인 지지파인 하비에르 밀레이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밀레이 정부의 금융 정책 핵심은 가상자산 추진이 아니라 완전한 달러화(dollarization)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밀레이 정부는 비트코인을 계약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업자 등록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 명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2023년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표한 ‘일상적으로 가상자산을 이용하는 나라’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NFT 게임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를 계기로 가상자산에 입문한 사용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