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CNBC 보도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제네시스(Genesis)와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 규모의 합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뉴욕주에 거주하는 제네시스의 사기 행위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것이다.
제네시스는 2023년 1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제임스 장관은 2023년 10월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제네시스 자회사, 제미니 트러스트(Gemini Trust)를 고소하며, 이들이 제미니 언(Gemini Earn) 프로그램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해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제임스는 “암호화폐 산업 내 감독과 규제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실제 결과와 해로운 손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밝히며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제네시스, 뉴욕 영업 중단 및 피해자 기금 조성
이번 합의에 따라 제네시스는 뉴욕에서 영업을 중단하며, 제미니 언 상품을 통해 제네시스에 1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2만 9천 명 이상의 뉴욕 주민 피해자를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 해당 기금은 채권자에 대한 최초 파산 분배 이후 제네시스 자산에서 최대 20억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증권거래위원회 소송 종료 및 파산 상환 계획 승인
뉴욕 검찰은 미등록 증권 공모 및 판매와 관련해 제네시스와 제미니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함께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파산 법원은 이 합의와 함께 2022년 11월 출금 중단 이후 플랫폼에 동결된 고객 자산에 대한 상환 계획을 포함한 제네시스의 파산 상환 계획을 승인했다.
제네시스, 혐의 인정·부인 없이 합의… 제미니는 합의 대상에서 제외
제네시스는 소송에서 제기된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았으며, 이번 합의에는 제미니가 제외됐다. 제미니는 제네시스의 파트너사였으나, 현재는 제네시스와 별도의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