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전환사채 악용해 자금 횡령 및 시세조종 공모”…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연루 의혹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 씨와 그의 측근인 빗썸 비상장 관계사 대표 조모 씨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지난 1월 25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씨 일행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회사 자금을 유출하고, 인바이오젠과 제작사 버킷스튜디오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려는 시세조종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김 씨(41)로 지목된 강종현 씨는 인바이오젠 대표 강지연 씨의 친오빠로, 강지연 대표는 현재 인바이오젠과 빗썸 계열사에서 경영을 맡고 있다.
강 씨는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지분율 34.2%)의 최대주주로도 알려져 있으며, 실질적으로 빗썸을 지배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강지연 대표는 버킷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친오빠에 대한 주장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안은 국세청의 세무조사와도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3주 전 한국 국세청은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정밀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빗썸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말, 빗썸 최대주주로 알려진 박모 씨가 자택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졌다. 박 씨는 횡령 및 시세조종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으며, 혐의에 대한 압박으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