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연구 및 분석 업체 카이코(Kaiko)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수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채굴자들이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의 감소
비트코인 채굴 수입은 주로 채굴 보상과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4월에 발생한 비트코인 보상 반감기(블록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로 인해 채굴자들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카이코는 채굴 과정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반감기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판매하게 되는 상황을 지적했다.
채굴자들의 또 다른 수익원인 거래 수수료 역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첫 주의 데이터 분석 결과, 채굴 수익보다 거래 수수료로 얻는 수익이 더 적었다. 이는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는 시기에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장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예를 들어,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과 같은 대형 채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판매하기 시작할 경우, 시장에 심각한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카이코는 마라톤 디지털이 현재 11억 달러(약 1조 4,85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를 매도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