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26일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IT 대기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상승하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견인했다.
경제 지표 혼조…GDP 부진, PCE는 기대 부합
1~3월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전 분기 3.4% 증가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며 투자자들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반면, 3월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3.4% 상승해 전분기의 1.8%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보였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주목하는 핵심 PCE(Core PCE) 지수는 전월 대비 0.5%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호실적…메타는 2분기 가이던스 실망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처음으로 배당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확산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초과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의 매출은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타는 1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2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고 AI 투자 확대에 따른 운영비 증가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
FOMC 회의 주목…금리 인하 전망 불확실성 지속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지속이라는 상반된 지표가 동시에 확인되면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줄어든 가운데, 5월 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될 전망이다.
다음 주 주요 일정
- 5월 1일(수) 21시 15분: 미국 4월 ADP 민간 고용 통계
- 5월 1일(수) 23시: 미국 4월 ISM 제조업 지수
- 5월 2일(목) 3시: FOMC 기준금리 발표
- 5월 2일(목) 3시 30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 5월 3일(금) 21시 30분: 미국 4월 실업률 발표
비트코인 관련주 상승…가상화폐는 약세
가상자산 관련 주식은 일제히 상승했다. 코인베이스는 5.6% 오른 236.3달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3% 오른 1,282.3달러,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2.2% 상승한 19.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가상화폐 시세는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62,652달러로 1.75% 내렸고, 이더리움은 3,092달러로 1.26% 하락했다. 솔라나는 2.93% 하락한 135.2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