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파이넥스는 온체인 지표 긍정적으로 평가…현물 ETF 유입 안정세 주목
아시아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마켓 메이커 QCP 캐피탈은 비트코인이 반감기 후 50~100일 사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QCP는 과거 세 차례 반감기 당시 동일한 시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사례를 제시하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QCP는 반감기 자체가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주요 계기 중 하나로 여겨지며, 실제로 반감기 직후에는 가격이 곧바로 오르지 않지만 일정 기간 이후 최고가를 경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 주 내 대규모 롱 포지션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당장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시장 반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원인을 반감기 하나로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QCP는 거시경제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일부 전문가들은 2024년 말까지 점진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밝혔다.
비트파이넥스 “공급 감소 속 투자자 직보관 증가…가격 상승 여지 커져”
비트파이넥스는 4월 2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장의 온체인 지표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거래소 비트코인 출금량이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는 매도보다는 장기 보유를 위한 콜드 스토리지 이동이 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의 일일 평균 순유입 규모인 1억5천만달러(약 2,070억원)의 5분의 1~4분의 1 수준으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며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TF 수요 안정세…중동 정세·미 연준 정책도 변수
보고서는 ETF 관련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순유출이 발생한 날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요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 경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도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비트코인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은 향후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ETF의 커스터디 업체로서, 미국 내 브로커딜러가 새 금융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90일 검토 기간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일정 수준의 자본이 유입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