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의 스테이킹 관련 제안을 둘러싸고 이더리움 커뮤니티 안에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논의는 이더리움의 토큰 신규 발행 속도를 늦추자는 제안에 대한 것으로, 찬반 양론이 나뉘어 있다. 이 논의의 출발점은 이더리움 재단의 리서처인 앤스가 디트리히스(Ansaga Dittrichs)와 카스퍼 슈왈츠 실링(Kasper Schwartz Schilling)이 2월에 제시한 아이디어다.
이들은 현재 전체 이더리움의 약 1/4에 해당하는 3,000만 ETH가 스테이킹됐으며, 대부분의 신규 스테이킹이 액체 스테이킹 프로토콜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리도, 코인베이스(Coinbase), 크라켄(Kraken), 바이낸스(Binance) 같은 중앙집중형 거래소가 운용하는 프로토콜에 스테이킹이 집중되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단일점 공격의 위험과 소수 사업체의 컨트롤력 증가를 우려하며 스테이킹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레인보우 스테이킹’을 제안한 바 있다.
디트리히스는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리도의 stETH 토큰 같은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이 네트워크의 사실상의 통화가 되어 시스템의 안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리퀴드 스테이킹은 노드 운영자, 거버넌스, 법적 준수, 스마트 계약 등 이더리움에 추가적인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됐다.
스테이킹 수익률 조정 제안 논의
디트리히스는 이더리움(ETH)의 연간 발행량 제한을 현재 1.5%에서 0.4%로 낮추자고 제안했다. 이는 스테이킹 양 증가에 따른 수익률을 현 상태보다 낮추자는 것이다.
제안에 대해, 가상화폐 투자회사 DBA의 공동 창립자 존 샤르보노(John Charbono)는 디트리히스의 제안이 현재의 파라미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의 PoS(Proof of Stake) 조정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장벽은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research lately on ETH PoS issuance has been very good but I remain very opposed to any changes rn
— Jon Charbonneau (@jon_charb) March 30, 2024
initial curve was somewhat "eh feels about right" but the new one is fundamentally no different
these tweaks try to solve an unsolvable problem of fundamental tradeoffs in PoS
디트리히스의 제안은 과잉 설계로 보이며, 미지의 결과를 수반할 가능성이 있어 문제 해결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이더리움 스테이킹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도의 점유율은 1년 전 약 3분의 1에서 최근 약 4분의 1로 감소했다.
스테이킹의 분산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을 유가증권으로 판단하는 기준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JP모건의 분석가는 리도의 점유율 감소 등을 근거로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리퀴드 스테이킹 이란?
리퀴드 스테이킹은 투자자가 가상화폐의 스테이킹 금리를 받는 동시에 해당 자산의 대체 자산(스테이킹 증명 토큰)을 운용할 수 있는 DeFi의 혁신적인 구조다. 이는 기존에 락업되었던 자산의 유동성을 풀어, 보다 활발한 자산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리도 파이낸스와 같은 주요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사용자는 이더리움(ETH)을 스테이킹 하고 채권 토큰인 stETH를 받을 수 있다. 해당 토큰은 대출의 담보로 사용되거나 분산형 거래소(DEX) 등에서 활발하게 운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