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아크인베스트먼트 CEO 캐시 우드(Cathie Wood)는 CNBC의 ‘Squawk Box’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올해 사상 최고치 도달의 원인 중 하나로 전 세계적인 통화 가치 하락을 들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통화 평가절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 이집트, 아르헨티나의 통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고 예를 들었다. 우드는 비트코인이 통화 저하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나이라가 지난 9개월 동안 50%, 60% 하락했다. 이집트 통화는 방금 40% 평가절하됐다.”
또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중의 관심은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Tesla)의 실적과 레딧의 IPO 등의 현안과 함께 비트코인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정치적 불안, 재정 및 금융 정책의 실패 등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그녀는 지난해 미국 은행의 파산 사태 때 비트코인 가격이 40% 상승했다며, 비트코인이 카운터 파티 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우드, 비트코인 시세 전망과 현물 ETF의 영향력 강조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는 올해 1월, CNBC 출연 당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었다.
당시 2030년까지 비트코인의 가격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1BTC당 60만 달러(약 8억 원),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150만 달러(약 2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드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이 기관 투자가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그녀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21쉐어스와 함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제공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ETF의 커스터디(수탁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의 코인베이스(Coinbase)의 분선가들도 우드와 유사한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은 이전에 비해 감소한 상태이지만, 지난달 말 공개된 주간 마켓 리포트에서 미국 브로커딜러가 준수해야 하는 신규 금융상품에 대한 심사 기간 등을 근거로, 중기적으로 미국 기반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상당한 자본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