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회사 아캄(Arkham)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BTC) 현물 ETF인 GBTC의 비트코인 매도 압력이 현재 속도를 유지한다면 약 96일 내에 비트코인이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GBTC로부터의 자금 유출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감소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현물 매입을 위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레이스케일은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새로운 ETF를 신청 중이며,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GBTC의 수수료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아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GBTC가 시작된 이래 총 266,470 BTC를 월렛에서 이동시켰으며, 이는 주간 약 2만5,900 BTC의 유출 속도를 나타낸다.
At the current rate of redemptions, GBTC runs out of Bitcoin to sell in 96 DAYS.
— Arkham (@ArkhamIntel) March 23, 2024
Since GBTC started trading as an ETF on 11th January, Grayscale has transferred 266.47K BTC out of their wallets for GBTC redemptions.
That’s a rate of 25.9K BTC per week. pic.twitter.com/tMT7T73ena
1월 11일부터 21일까지 GBTC에서 유출된 자금은 약 138억 달러(약 18조 3540억 원)에 달한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모으고 있는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로의 유입액 약 133억 달러(약 17조 6990억 원)와 비교되는 수치다.
GBTC의 현물 ETF 전환 완수와 더불어, 현재 1.5%의 관리 수수료가 경쟁사들이 제공하는 0.2%~0.5%보다 높다는 점도 자금 유출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었다.
제네시스나 FTX와 같은 기업의 파산으로 인한 GBTC 매각도 매도 압력의 배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제네시스에 의한 매각이 끝나면 대규모 유출이 멈출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GBTC 수수료 인하 예고
그레이스케일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은 18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GBTC(Grayscale Bitcoin Trust)의 수수료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소넨샤인 CEO는 “일반적으로 제품이 수명 주기 초기에 있고 새롭게 도입될 때 수수료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시장이 성숙하고 펀드가 성장함에 따라 수수료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GBTC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GBTC의 수수료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신청
그레이스케일은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GBTC의 스핀오프 형태로 새로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티커 심볼: BTC) 신청서를 제출했다.
GBTC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승인될 경우 GBTC의 현 주주들은 ‘미니 트러스트’ 주식의 배분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