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더블록에 따르면, 월드코인(Worldcoin)이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 보호를 위해 새로운 보안 기능인 ‘퍼스널 카스트디’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홍채 생체 인식 데이터를 개인 장치(주로 스마트폰)에 직접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사용자가 월드코인 서버에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저장하거나,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는 두 가지 옵션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
퍼스널 커스터디(개인 보관)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더 이상 중앙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자신의 장치에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World ID 2.0’ 계획으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고 홍채 데이터 제공 없이도 월드 ID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월드코인은 제로 지식 증명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월드코인, 개인 정보 보호 강화로 신뢰 제고 기대
월드코인(Worldcoin) 개발사인 툴스 오브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의 제품 책임자 티아고 사다(Tiago Sada)는 더 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에서 프로젝트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접근 방식을 공유했다.
사다는 월드코인이 프라이버시를 항상 중요하게 생각해왔으며, 새로운 개인 보관 기능을 통해 아직 가입하지 않은 잠재적 사용자들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지 제어할 수 있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36개국에서 활동하며 등록 사용자 수가 약 400만 명에 달하는 월드코인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러 정부의 감시 및 우려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2월 2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홍채 스캔을 비롯한 개인 정보 수집 및 처리에 대한 불만을 접수하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월드코인 측은 최근 IT 보안 회사 트레일 오브 비츠(Trail of Bits)에 의한 독립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오브에 의해 수집되지 않았으며,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목표와 관련하여 직접 악용할 수 있는 코드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가상화폐 월드코인(WLD)은 이더리움 레이어2의 옵티미즘(Optimism) 상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WLD 시세는 2.2배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