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지연·무한 확장성 갖춘 스마트 계약 실행 구조…SUI 성장세도 가속
미국 레이어1 블록체인 수이(Sui)의 개발사 미스틴 랩스는 3월 20일, 스마트 계약의 실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기술 ‘파일럿피시(Pilotfish)’의 성과를 공개했다.
파일럿피시는 추가적인 컴퓨터 자원을 활용해 처리 과정을 분산시키는 구조로, 수이 블록체인의 처리 능력을 기존 대비 선형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한다. 테스트 환경에서는 단 8대의 기계를 통해 기존 대비 8배의 처리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블록체인에서 자주 발생하는 높은 지연시간(레이턴시) 문제를 스트리밍 처리 방식으로 해결, 고속 처리와 저지연성을 동시에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미스틴 랩스는 파일럿피시의 기술적 장점으로 ▲무한 확장성 ▲스케일 아웃 기반 유연성 ▲저지연 스토리지 의존성 제거 ▲스케일 업과 병행 가능성 ▲하드웨어 다양성 촉진 ▲소형 머신 중심의 분산 처리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인프라의 중앙 집중화 문제를 해소하고 비용 효율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일럿피시는 현재 개념 증명 단계에 있으며, 고연산 스마트 계약이 전체 네트워크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독립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제공한다. 미스틴 랩스는 향후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 최적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수이는 스마트 계약을 지원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413개 노드와 104개 검증자에 의해 운영된다. 보안성과 처리 성능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수이의 TVL(총 예치자산)은 최근 4개월간 약 1000% 증가해 현재 약 8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블록체인 TVL 순위 12위에 해당하며, 카르다노(ADA), 니어(NEAR), 앱토스(APT) 등과 같은 세대의 경쟁 체인을 앞선 성과다.
또한 수이의 가상자산 SUI는 전일 대비 18% 상승하며, 기술적 개선과 함께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