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BlackRock)이 이더리움 기반의 최초 토큰화 펀드 블랙록 USD기관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해당 펀드는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미 신청서 제출과 BUIDL 토큰 생성이 확인되었다고 20일 밝혔다.
펀드는 시큐리티즈 마켓(Securitize Markets)를 통해 적격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며, 미국 달러(USD)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펀드의 100%가 현금, 미국 채권, 현지 계약에 투자되며 블록체인상의 토큰을 보유하면서 수익을 얻게 된다. 또한 토큰 당 1달러의 안정적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BUIDL는 매월 새로운 토큰으로 투자자의 지갑에 직접 배당할 예정이다.
초기 참가 기업으로는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Anchorage Digital Bank NA), 비트고(BitGo), 코인베이스(Coinbase),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등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뱅크 오브 뉴욕 멜론(Bank of New York Mellon)은 펀드 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으며, 금융 서비스 회사인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전송 에이전트 및 토큰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시큐리타이즈의 카를로스 도밍고(Carlos Domingo)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증권의 토큰화가 자본 시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BUIDL의 시작이 기존 금융상품이 디지털화를 통해 보다 접근하기 쉬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시큐리타이즈는 2017년 설립된 대기업 디지털 증권 회사로, 보안 토큰 발행부터 유통 시장까지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블랙록, 토큰화 전략 강조
블랙록(BlackRock)이 자사의 디지털 자산 전략에서 토큰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토큰화가 디지털 자산 전략의 핵심 초점 중 하나라고 밝히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권의 발행과 거래가 가능해지고, 투자자들이 온체인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는 즉각적이고 투명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며, 다양한 플랫폼 간의 송금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투자자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가상화폐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가 다양한 자산의 토큰화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물자산(Real World Assets, RWA)의 토큰화는 특히 주목받는 분야로, 이는 각 자산의 유동성을 향상시키고 금융 거래 비용을 절감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