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헤지펀드 QCP 캐피탈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월 1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3억 2620만 달러(약 472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순유출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6만 770달러까지 하락한 뒤 6만 3000달러 이상으로 반등했다. 이에 대해 QCP는 “이번 유출이 하락 추세의 시작인지, 아니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정리 매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FOMC는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3시에 예정돼 있다.
QCP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해왔으며, 시장은 오는 6월 첫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너지, 주거비, 공급망 비용 상승으로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QCP는 “이번 점도표(dot plot)에서 인하 횟수가 세 번에서 두 번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매파적 기조가 강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QCP는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지나 광범위한 유동성 순환의 중심에 있으며, 향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시장 내 레버리지 잔존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조정 폭이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