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순유입 주도…시장 구조 변화 가속화
암호화폐 분석기업 K33 리서치는 5월 5일 기준 전 세계 상장지수펀드(ETF) 등 펀드를 통해 운용되는 비트코인(BTC) 자산이 100만 BTC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순환 공급량의 5%를 웃도는 규모다.
K33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 베틀 룬데는 올해 들어 16만 1,700 BTC(약 15조 2,000억 원)가 순유입됐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미국에서 출시된 현물 비트코인 ETF에 의해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룬데는 “이번 100만 BTC 돌파는 펀드 산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ETF가 비트코인 가격 형성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전체 순환 공급량의 20%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11%까지 감소했다는 점도 언급하며 시장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33 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ETF 운용 자산(AUM) 가운데 83% 이상이 미국에 집중되어 있으며, 유럽, 캐나다, 브라질, 홍콩, 호주가 뒤를 잇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전체 100만 BTC 중 약 70만 BTC가 미국 현물 ETF에서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