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boe BZX, 시장 조작 방지 입증 실패
- 반복된 거부와 재신청 과정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월 26일 ARK와 21Shares가 공동으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제안을 최종 거부했다.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 거래소를 통해 상장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SEC는 BZX 거래소가 증권거래법의 특정 조항을 준수할 수 있음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제안을 거부했다.
SEC는 Cboe BZX가 시장 조작 및 사기 방지, 투자자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측은 감시와 시장 보호에 대한 우려를 반박했으나, SEC는 이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반복된 거부와 재신청 과정
Cboe BZX는 2022년 4월에도 동일한 현물 ETF 제안을 제출했으나 SEC의 거부를 받았다. 이후 2022년 5월에 후속 제안을 다시 제출했으나, SEC는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최종 거부 결정을 내렸다.
SEC는 이번 거부 외에도 유사한 이유로 여러 비트코인 현물 ETF 제안을 기각한 바 있다.
SEC는 최근 몇 달간 ARK·21Shares 외에도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같은 이유로 거부했다.
- 2022년 10월: 위즈덤트리(WisdomTree) ETF 거부
- 2022년 11월: 반에크(VanEck), 피델리티(Fidelity), 스카이브리지(SkyBridge) ETF 거부
그레이스케일, 법정 공방 중
특히,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기존의 비트코인 신탁(GBTC)을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해 SEC와 법적 분쟁 중이다. 그레이스케일은 SEC의 결정이 자의적이라며, 동일한 자산 기반의 선물 ETF는 승인하면서 현물 ETF는 거부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단 한 건도 승인하지 않았다. 다만, 비트코인 선물 ETF는 2021년 10월부터 승인하며, 선물 기반 ETF와 현물 ETF에 대한 규제 태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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