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증권사 오안다(OANDA)가 영국에서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63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 거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코인 데스크가 26일 보도했다.
이는 오안다가 영국 금융행동감시기구(FCA)에 등록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패스(Coinpass Limited)의 주식 과반수를 취득한 뒤의 움직임이다.
오안다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 루시안 로어만(Lucian Lauerman)은 영국의 규제 장벽이 높지만,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 시장과 어우러질 수 있는 잠재력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오안다는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뉴욕, 런던, 싱가포르, 도쿄, 시드니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FX거래와 CFD거래를 비롯한 다양한 자산 관련 상품의 거래를 제공해왔다.
오안다의 CEO Gavin Bambury은 코인패스의 규제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오안다의 기존 멀티 자산 상품에 추가함으로써, 영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개인 투자자층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코인패스는 B2B2C(Business to Business to Consumer) 모델을 통해 기업이 영국의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상화폐 투자자 급증 및 규제 강화
영국금융행동감시기구(FCA)는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영국 내 가상화폐 투자자 수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영국 성인 2,33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2021년에는 230만 명의 영국인이 가상화폐에 투자했으나, 2022년 8월 기준으로 이 수치가 497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의 취임과 함께 영국은 가상화폐에 대한 지지가 강화되었다. 수낙 총리는 영국을 웹3(Web3)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
더욱이, 영국왕은 2023년 6월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의 수정안을 승인함으로써,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으로 규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수정안은 모든 가상화폐를 규제된 금융활동으로 지정하며, 광고 감독, 사업 등록,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등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