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디파이(DeFi) 분석가 디파이스퀘어드(@DefiSquared)는 월드코인(WLD)의 완전 희석 가치(FDV)가 900억 달러(약 117조 원)에 도달해, 오픈AI(OpenAI)의 자체 평가액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유통량이 매우 적고, AI 관련 기대감과 밈 효과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주마다 유통량 증가 전망
분석에 따르면, 현재 WLD를 매수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유통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코인은 앞으로 몇 주 안에 1000만 개 이상의 WLD를 개인 지갑으로 직접 배포할 예정이며, 이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920만 달러(약 119억 6000만 원)에 해당한다. 또한, 2주마다 더 많은 물량이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7월로 예정된 벤처캐피털(VC) 및 내부자 락업 해제 일정과 비교하면, 실제로 WLD의 순환 공급량은 매주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외거래(OTC) 및 시장 조정 가능성
디파이스퀘어드는 월드코인 재단이 현재 과대평가된 가격으로 OTC(장외) 거래를 진행할 수 있으며, 재단이 보유한 재무 유동성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월드코인 공동 창업자는 지난해 8월 WLD 가격이 10달러까지 급등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마켓메이킹 합의의 원래 목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WLD의 시가총액은 14억 달러(약 1조 8500억 원)로, 초기 평가액 200만 달러를 크게 초과했다.
디파이스퀘어드의 전망
디파이스퀘어드는 7월 이전까지 락업 해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WLD의 유통 공급량은 매주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시점에서 WLD를 매수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커지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며, 사상 최고가에서 시장에 진입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데이터를 인용해, 상위 200개 알트코인 중 약 97%가 결국 9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고 언급하며, 현재 WLD를 공매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 가격이 예상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상승 초기에 필요한 인내 또는 의지력이 부족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고려할 때, 현재 시점에서의 진입은 매우 위험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