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파생상품 거래소인 CME(시카고 상업 거래소)가 지난 19일, 유로화를 기준으로 한 마이크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선물 거래를 3월 18일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로 선물은 투자자가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는 소규모 계약으로, 표준 계약인 5BTC와 50ETH보다 10분의 1로 설정된다.
CME는 이미 2022년에 표준 크기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유로 선물 계약을 시작했으며, 미국 달러로 결제되는 마이크로 계약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달러 기반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CME 그룹은 유로화를 통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포지션의 헤지 가능성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CME의 글로벌 가상화폐 책임자 지오반니 비시오소(Giovanni Vicioso)는 “CME 그룹의 비트코인과 이더 선물 거래량의 24%가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며, 고객이 자신의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헤지할 수 있는 도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CME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잔고(OI)는 사상 최고치인 52억 달러(약 6조 7,600억 원)를 기록했으며, 거래량도 1083억 달러(약 140조 7,900억 원)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는 비트코인 ETF에 대한 높은 수요와 함께 헤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