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 중고장터인 메루카리가 비트코인(BTC) 결제를 출시했다.
2월 15일부터 메루카리 앱 사용자는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30억 개가 넘는 상품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기능은 메루카리의 자회사인 메루코인이 제공한다. 메루코인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기획을 담당한다.
비트코인 결제방법은 구매 화면에서 포인트와 같은 방식으로 취급된다.
이전에 필요했던 비트코인의 수동 매각 및 수익을 계정 잔고에 반영하는 과정이 자동화되어, 포인트나 매출금액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비트코인으로 구매를 선택하면, 비트코인이 자동으로 매각되어 얻은 자금이 메루페이 잔액에 충전된다.
메루코인은 2023년 3월에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개월 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MMD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에 시작한 일본 디지털 자산 거래 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메루카리, 비트코인 결제 도입으로 사용자 경험 혁신
메루카리는 2023년 12월 사용자 설문 결과, 보유한 비트코인의 사용 방법이나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용자가 전체의 45.7%에 불과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많은 사용자가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몰라하는 상황을 확인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메루카리는 비트코인을 실제로 사용함으로써 이해도를 높이고, 비트코인을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결제 기능을 새롭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 개요
이러한 결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메루카리의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서비스 이용은 심사 절차를 거치며, 18세 미만 및 75세 이상 사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
새 기능은 단계적으로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메루카리 Shops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비트코인 투자 및 소비 촉진
메루카리의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는 디지털 자산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용자들은 메루카리에서 얻은 매출로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이를 매각해 얻은 수익을 메루페이 잔액으로 전환하여 다시 메루카리에서 쇼핑하는 새로운 소비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2023년 비트코인 시장은 160% 이상 성장했으며, 이는 사용자의 거래 행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매각 시 일본 과세 안내
비트코인 매각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일본에서 세금이 부과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비트코인 구매 시와 비교해 엔화와의 교환율이 상승했을 때, 그 차액은 자본이득으로 간주되어 매각자에게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메루카리 앱에서는 거래 이력을 통해 과세 대상이 되는 손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거래 보고서를 다운로드하여 매각 이익에 대한 확정신고 및 납세 준비를 할 수 있다. 메루카리의 오운드 미디어는 매각 이익에 대한 확정신고 및 납세 필요성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각으로 이익이 발생했을 경우, 확정신고와 납세가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개인이 비트코인 거래로 소득이 20만 엔(약 177만 원)을 초과했을 경우, 이는 기타소득(일본내 잡소득)으로 분류되어 확정 신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