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 앞둔 비트코인, 레이어2 확장 중인 이더리움에 주목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Fidelity Digital Assets)은 2월 8일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3년 4분기 말 기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단기 및 장기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3년 한 해 동안 154% 상승했으며, 다양한 지표에서 단기·장기 기준치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높은 수수료 환경은 채굴자의 수익성을 크게 높였으며, 이는 2024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자들에게 중요한 재정적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피델리티는 올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서의 공급 감소가 주요 관찰 지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규제를 준수하는 제3자 커스터디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사와 같은 기관의 대체 보관 서비스가 기관 투자자에게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관측됐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신호와 온체인 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9월 머지(The Merge)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발행량보다 소각량이 많은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소각된 이더는 약 31만 1,000개에 달한다.
다만 최근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율은 완만한 증가세로 전환되며, 사실상 ‘최종’ 스테이킹 비율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제시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이더리움의 레이어 2 플랫폼 사용량은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를 롤업(Rollup) 중심 로드맵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초기 신호로 해석했다. 2024년 초 도입 예정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는 사용자 수수료를 크게 낮출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레이어 2 채택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피델리티는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성숙, 레이어 2 확장, 지속적인 네트워크 사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024년 이더리움 생태계는 건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