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SkyBridge)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가상화폐 커뮤니티에 요청했다.
바이든 지지
스카라무치는 디지털 자산 관련 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가상화폐 커뮤니티에 권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단기적으로는 가상화폐 규제에 유리할 수 있지만 “법제도의 대혼란과 장기적으로는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 비판
스카라무치는 자신이 백악관 홍보부장으로 임명된 후 10일 만에 해임된 경험을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입장을 취해 왔다.
CNN 인터뷰에서는 “트럼프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지원하며 자금 조달 및 지원 활동에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스카이브리지, 법정 승리에 주목
스카이브리지(SkyBridge) 창업자 스카라무치가 현 트럼프 정권이 가상화폐에 우호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승리를 언급하며 바이든 정권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도전으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지목했다. 그는 매크로 싸움보다는 이들과의 규제 싸움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그레이스케일이 SEC와의 비트코인 ETF 전환 소송에서 승리한 사례와 코인베이스가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들어, 가상화폐 업계가 법정에서 충분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상화폐에 대한 공정한 규제 프로세스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부정적인 가상화폐 정책 바이든에 불리
스카라무치는 1월 중순, 바이든 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이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내 가상화폐 보유자는 약 5,200만 명으로, 유권자의 2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선거에서는 이들 중 61%가 민주당과 바이든에게 투표했으나, 현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정책을 고려할 때 다음 선거에서의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펜실베니아,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등 대선의 결정적인 주에서 가상화폐 보유자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가상화폐 커뮤니티의 지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해 5월 가상화폐 관련 ‘디지털 자산 돈세탁 방지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은 가상화폐 월렛 제공업체 및 마이닝업체, 검증자에게 기존 금융기관과 동일한 고객 확인 요구사항을 적용하려 하여 업계 및 가상화폐 지지 의원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워런 의원의 가상화폐에 대한 강경한 입장에 대해 스카라무치는 “엘리자베스 워런 덕분에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비트코인 및 CBDC에 대한 우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비트코인을 미국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로 여겨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CBDC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표하며, CBDC 창설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과거 대통령 임기 동안 가상화폐 지지 인사 SEC의 헤스터 피어스 위원과 믹 말바니 의원 등 가상화폐 지지 인사들을 주요 직책에 임명했다.
트럼프 NFT 발매와 이더리움 보유중
2022년, 도널드 트럼프(Trump) 전 대통령은 자신을 주제로 한 공식 NFT(비대체성 토큰)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 ‘Collect Trump Cards’를 발매해 성공을 거뒀다.
컬렉션은 발매 몇 시간 만에 매진됐으며, 2023년 4월에 출시된 두 번째 시리즈도 발매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체포 당시의 사진을 특징으로 하는 ‘머그 샷 에디션’ NFT를 발매하여 또 다시 매진 기록을 세웠다.
이더리움 매각 및 보유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12월 NFT의 로열티로 벌어들인 약 240만 달러(약 3억 5,6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1,075 ETH)을 매각했다.
또한, 2022년 8월 미국 정부 윤리 사무국(OGE)에 제출된 서류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약 3억 2,5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저장된 지갑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NFT 판매와 로열티로 이더리움 보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